코로나19로 펀딩 쉽지않아…단기차입으로 딜 종결 녹십자그룹과 시냅틱인베스트먼트(시냅틱인베)가 펀딩 '보릿고개' 여파에도 전자의무기록(EMR) 국내 1위업체인 유비케어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융기관 단기차입(브릿지론)을 활용해 계약 종결일을 지키는 방안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멈춘 금융기관의 출자가 재개되면 시냅틱인베가 추진하는 프로젝트펀드의 결성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이날 789억원의 녹십자헬스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비케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녹십자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지난 2월 7일 유비케어 지분 52.7%를 2089억원에 매입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녹십자헬스케어가 인수 주체로 나선다. 녹십자헬스케어는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유상증자에는 녹십자홀딩스가 789억원, 시냅틱인베가 811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순조롭게 이어온 유비케어 인수는 뜻하지 않은 외부 변수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SPA 체결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3월에는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주식시장이 휘청이면서 펀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대다수 공제회, 금융사들의 투자심의위원회가 '잠정 휴업' 상태가 되면서 PEF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모두 멈춰섰다. 시냅틱인베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유비케어 주가가 3월 중 주당 인수가격(7600원)의 절반 이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적정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에서는 4월 29일로 예정된 계약종결일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녹십자와 시냅틱인베는 브릿지론을 활용해 잔급납입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짜낸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그룹이 브릿지론을 통해 시냅틱이 내야할 811억원을 대납하고 시냅틱인베가 추진하는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되갚는 구조다. 시냅틱인베는 공제회, 금융사의 투심위가 재개되면 프로젝트펀드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도 분류를 기준으로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아진 상태로 조만간 각 기관별 투심위가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케어 주가가 이날 종가기준 5380원으로 SPA 체결 당시 주가(5490원) 수준을 회복한 것도 호재다. 금융사 전반적으로 투심이 약화됐지만 유비케어의 시장 평가가 탄탄한만큼 투심위의 눈높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냅틱인베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녹십자헬스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유비케어 인수 녹십자·시냅틱인베, 브릿지론 활용", 더벨, 2020년 04월 16일,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4141703438400106713&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more아주캐피탈 출신 김병준 대표 설립…1년여만에 6건 투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시냅틱인베스트먼트(이하 시냅틱)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2년 차인 시냅틱은 녹십자그룹과 미국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에 연달아 투자한데 이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업체 유비케어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올해부터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치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시냅틱은 아주캐피탈 출신인 김병준 대표가 설립한 신생 PEF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IB부서를 거쳐 아주캐피탈 기업금융본부장을 역임한 투자금융 전문가다. 2011년 아주캐피탈에 합류한 뒤 투자 부문을 전담하며 아주캐피탈을 '알짜'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0월 아주캐피탈을 떠나 시냅틱을 설립했다. 운용인력은 김 대표를 포함에 5명으로 구성됐다. 시냅틱은 설립 직후 헬스케어 O2O(Online-To-Offline)플랫폼 기업인 케어랩스에 첫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설립 전부터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갖고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랩스 투자 이후에는 녹십자그룹에 대한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시절 녹십자그룹의 투자 자문을 맡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연이 기회가 돼 지난해 4월 녹십자그룹의 홍콩법인에 211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홍콩법인은 녹십자가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앞서 FI로 들어왔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자 시냅틱이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했다. 연이율 3%의 조건이며 3년 후에는 5%의 이자를 받는 조건이다. 이후 녹십자 그룹과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면서 2건의 투자를 함께 했다. 오는 21일에는 녹십자헬스케어에 대한 12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가 마무리된다. 녹십자헬스케어는 국내 건강관리 전문기업으로 녹십자홀딩스가 지분 6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신규 산업을 위해 자본 유치를 추진했다. 시냅틱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유비케어의 우협 대상자로 녹십자그룹-시냅틱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스틱의 보유 지분 33.94%와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포함한 52.07%이 매각 대상이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가량이다. 녹십자헬스케어와 함께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아래 딜 초기부터 함께 투자를 구상해왔다. 시냅틱은 녹십자그룹 외에도 해외 바이오사부터 벤처회사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공동운용사(Co-GP)를 결성해 미국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 코그네이트에 대한 지분을 단행했다. 앞서 메디베이트는 코그네이트 지분 31%를 취득했으며, 현지 바이오사 인수합병(M&A)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냅틱과 손잡고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시냅틱은 11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집행했다. 이밖에 펫산업 관련한 벤처회사에도 11억원을 투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냅틱은 최근 녹십자의 투자 파트너로 움직이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 가장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PEF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출처] "유비케어 품은 신생 시냅틱인베스트에 쏠리는 눈", 더벨, 2020년 01월 15일,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1131546212240107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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